KB·삼성·우리카드, 들썩이는 연체율

임성원 2023. 10.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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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가 3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연체율이 올랐다.

연체율이 위험 수준인 2%에 육박하지 않았지만,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1.22%로 전분기(1.16%) 대비 0.06%포인트(p) 올랐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9월 말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이 1.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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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가 3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연체율이 올랐다. 연체율이 위험 수준인 2%에 육박하지 않았지만,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카드사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1.22%로 전분기(1.16%) 대비 0.06%포인트(p) 올랐다. 지난 3월 말 전년 말(0.92%)과 비교해 0.27%p 오른 뒤, 6월 말(1.16%)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우리카드도 3분기 연체율이 올랐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연체율은 1.36%로 전년(1.20%) 대비 0.16%p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9월 말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이 1.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지난 3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연체율은 0.7%로 전분기(0.6%) 대비 0.1%p 올랐다.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하나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도 연체율 추이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카드사 연체율(총 채권 기준)은 1.58%로 전년 말 대비 0.3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대출채권 연체율은 각각 0.22%p, 0.69%p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연체율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급전을 찾는 취약차주들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9월 기준 35조5951억원으로 한 달 전(34조8468억원)과 비교해 늘었다. 8개 카드사는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지난 9월 기준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게 카드론을 내주지 않았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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