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타격’ NC 대 ‘철벽 마운드’ KT, 창과 방패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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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엔씨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전(두산 베어스)과 준플레이오프(SSG 랜더스)를 거쳐 플레이오프(3선승제)에 올랐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리그 3위이자 직전 시즌 우승 팀 에스에스지를 3연승으로 누르고 업셋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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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공룡과 마법사의 사상 첫 가을야구 맞대결이다. 9구단 엔씨(NC) 다이노스는 2020년, 10구단 케이티(kt) 위즈는 2021년 통합 우승 팀이다.
엔씨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전(두산 베어스)과 준플레이오프(SSG 랜더스)를 거쳐 플레이오프(3선승제)에 올랐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리그 3위이자 직전 시즌 우승 팀 에스에스지를 3연승으로 누르고 업셋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6월 초까지 꼴찌를 전전하다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리그 2위에 올랐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0승6패로 케이티가 앞선다.
엔씨는 제대로 기세를 탔다. 와일드카드전(1경기)과 준플레이오프(3경기)에서 4경기를 내리 이겼다. 특히 타선이 불을 뿜었다. 와일드카드전(14-9)을 난타전 끝에 잡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4-3), 2차전(7-3), 3차전(7-6) 모두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와일드카드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서호철을 필두로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타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팀타율이 0.283에 이른다. 가을야구가 기세 싸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큰 호재다.
불안했던 마운드에도 희소식이 있다. 지난 16일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강습 타구로 교체된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에이스 에릭 페디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페디는 올 시즌 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기록했다. 강인권 엔씨 감독은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페디는 케이티 상대로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냈다. 페디의 복귀와 함께 가을야구 전 경기에 출장하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기’의 중심 역할을 했던 불펜 김영규(포스트시즌 2승2홀드·준플레이오프 MVP), 류진욱 등은 30일까지 나흘간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
다만 케이티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두산, 에스에스지와 달리 케이티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배제성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탄탄하다. 엔씨 타선이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따라붙는 이유다. 더욱이 케이티는 다른 구단들보다 일찍 시즌을 끝마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10일 두산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19일 동안 숨 고르기를 했다.
기세 면에서도 엔씨에 밀리지 않는다. 위기 속에서도 이강철 감독 표현대로 “마법 같은 시즌”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드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케이티는 주축 타자 강백호가 26일 청백전 도중 옆구리 근육이 파열돼 올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는 돌발 변수가 나왔다. 강백호는 진단 결과 회복까지 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차전을 치른다. 페디에 맞설 케이티 선발은 불확실하다. 엔씨 상대로 벤자민이 1승2패 평균자책점 5.65로 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12승 무패(평균자책점 2.60)의 쿠에바스가 나올 확률이 크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엔씨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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