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쌓였는데 집 보러 안와요"… 서울도 ‘거래절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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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바로미터인 서울 아파트 시장에 '거래절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급매 소진에 대출규제, 금리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호가는 쉽게 낮아지지 않아 거래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22일 기준으로 45.8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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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현재까지 거래량 815건뿐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3천건대
이달엔 2천건 넘기 쉽지 않을듯
주택시장 바로미터인 서울 아파트 시장에 '거래절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급매 소진에 대출규제, 금리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호가는 쉽게 낮아지지 않아 거래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날 기준으로 815건으로 집계됐다. 신고기한이 다음달 말이지만 현 추세를 감안하면 2000건대 진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3186건을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간 3000건을 웃돌았다. 10월 거래량이 2000건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지난해 극심한 거래절벽 국면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지난해 월 평균 거래량은 1000여건 정도였다. 대치동 은마 D공인 관계자는 "9월도 줄고, 10월 들어 확실히 거래가 많이 줄었다"며 "다른 단지도 매수 문의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거래량 감소는 매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지난 8월말 사상 첫 7만건을 돌파한 이후 현재는 7만6000~7만7000건에 이른다. 역대급 매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승거래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22일 기준으로 45.88%이다. 50%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5개월만에 처음이다. 반면 하락거래 비중은 36.94%로 9월(32.50%) 대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다시 치솟는 대출금리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금리에 대한 부담도 있고, 가격도 상당히 오른 상태"라며 "매수자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은 '고점'을 찍고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거래는 시장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내년 초까지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금리 상승에 대출규제, 그리고 계절적 비수기도 겹쳐 거래절벽이 당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 연구원은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상승 기대심리도 여전해 거래량 감소기 집값 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은 강보합세 국면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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