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 충남도의원…경찰 "대리기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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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주측정을 거부한 지민규(국민의힘·아산6) 충남도의원의 직접 운전 증거를 확보했다.
지 의원은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후에도 경찰의 음주 측정요구를 수차례 거부했다.
경찰은 지 의원을 음주 측정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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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주측정을 거부한 지민규(국민의힘·아산6) 충남도의원의 직접 운전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22분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한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본인 소유 차량에 있다가 시민에 의해 신고 당했다. 출동한 경찰은 지 의원에게서 음주 정황을 확인하고 측정을 시도했으나 3차례에 걸쳐 불응했다. 지 의원은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후에도 경찰의 음주 측정요구를 수차례 거부했다. 경찰은 지 의원을 음주 측정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사 개시 공문도 충남도의회에 보냈다.
언론을 통해 교통사고가 알려지자 지민규 의원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고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기사와 말다툼이 있었고, 기사는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렸다"고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은 사고 당시 지 의원이 차량을 몰고 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 영상,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등 증거물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서북서 관계자는 "대리기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 의원의 경찰 출석 시기는 변호사 선임 뒤 다음 주 초로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아산시민연대는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26일 김영권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해명한대로 대리기사가 정말 운전을 했다면 지 의원은 대리기사와 통화 내역이나 대리기사 증언 등을 제시하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제출해 의혹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바란다"며 "도민의 대표인 지민규 도의원은 조속한 시일 안에 경찰 조사를 받고 그 결과를 도민들께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산시민연대도 26일 성명을 발표,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 봐야 하겠지만 음주운전이 사실이고 지민규 의원의 거짓이 들통나면 지민규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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