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현금 vs 카드 용돈, 어떻게 받고 싶나요?
여러분은 용돈을 어떤 방식으로 받고 있나요? 매주 또는 매달 부모님께 현금을 받아 지갑에 넣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고 있나요? 아니면 체크카드나 선불충전카드와 같은 카드를 사용하나요?
이번 주제는 ‘용돈! 현금이 좋을까, 카드가 좋을까’입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보내 왔어요. 아직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친구들도 같이 읽어 보면서 나중에 어떻게 용돈을 받으면 좋을지 생각해 보세요.
미래를 위해 카드를 쓰면 좋겠어요
저는 용돈을 받을 때 카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휴대폰 케이스에도 카드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두 분 다 회사에 다녀서 지역화폐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형과 저에게 줍니다. 신용카드가 아니라 충전된 금액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잃어버려도 분실 신고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합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현금을 내지 않고 초등학생용 카드를 사용하다 보니 편리했습니다.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카드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잃어버린 기억 ‘카드가 좋아요!’
카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금은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금은 금액에 맞춰서 내야 하는데 카드는 정해진 금액만큼만 결제가 되니까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현금은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드는 카드 지갑에 넣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저는 지금 용돈을 현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용돈을 잃어버리고 힘들게 찾은 기억이 있어서 카드가 좋은 것 같습니다.
편리한 카드로 용돈을 받고 싶어요
나는 현금보다 카드가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현금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정확히 알 수 있다. 현금을 쓰면 돈을 얼마나 쓰는지 바로바로 알 수 있어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점도 좋다. 하지만 현금의 단점은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하다는 것이다. 현금을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리면 찾기가 힘들다. 동전의 경우 떨어뜨려 물건 밑으로 들어가면 찾기가 더 힘들어진다. 물건을 살 때 그 가격에 맞춰서 돈을 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반면 카드의 장점은 간편하다는 것이다. 현금은 내가 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는데, 카드는 그냥 꽂으면 바로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 무인 계산기가 있기 때문에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 들은 더 빨리 결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드의 단점은 내가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나 같은 학생은 체크카드를 쓰는데, 카드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알려면 항상 엄마한테 물어봐야해서 불편하다. 카드로 지출하면 돈을 얼마나 썼는지 바로바로 알기 어려워 돈을 낭비할 위험도 있다.
저축하는 과정을 생생하게…현금의 장점
주니어 생글생글 구독자 여러분도 매주 용돈을 받을 거예요. 저는 카드와 현금 중 현금으로 용돈을 받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는 돈 계산을 해야 하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그래서 돈 계산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있고,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잘 챙기는 능력도 기를 수 있어요. 계산 능력과 자기 주도력이 길러져 일석이조 효과를 발휘합니다.
둘째, 현금으로 용돈을 받으면 인내심이 커져요. 예를 들어 생글이라는 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처음 용돈을 받게 됐다고 칩시다. 엄마는 생글이에게 매주 월요일에 3000원씩 용돈을 주겠다고 했어요. 생글이는 너무 적다며 용돈을 더 달라고 엄마에게 졸랐어요. 엄마는 생글이를 혼내지 않고, “생글아, 3000원은 지금 당장 무언가를 사기엔 적은 돈이지만 그 돈을 차곡차곡 모으면 큰돈이 될 수 있단다”하고 말했어요.
생글이는 그 말을 듣고 용돈을 조금씩 모아 어느새 1만5000원을 만들었습니다. 생글이는 그 돈의 반은 저축하고 나머지로 갖고 싶어 하던 음식 모형의 지우개 세트를 샀어요. 용돈을 현금으로 받아 사용하면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도 인내심이 길러집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현금으로 용돈을 받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 되는 현금
저는 부모님께 용돈을 현금으로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현금과 카드 중 현금으로 받는 것이 더 편하고 좋습니다.
현금의 장점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현금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체감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카드는 그때그때 잔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ㅇㅇ페이’와 같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는 자칫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같은 범죄 피해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보안에 신경 쓰고 안전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금을 쓰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제가 현금을 더 선호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들겠습니다. 첫 번째는 받은 용돈을 저금할 때 마치 게임 속 아이템을 얻은 느낌이 들어서 만족감이 느낄 때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모은 용돈을 세어 볼 때 이 만큼 많이 모았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동전 중에서 희귀 동전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연도별 동전 수집을 해 보니까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어른들의 심부름을 하고 받은 적은 용돈을 모아서 큰돈을 만드는 것입니다.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이 말은 작은 것도 모이면 태산과 같이 큰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저도 적은 현금을 모아서 사고 싶은 것을 살 때 뿌듯합니다.
저의 현금 사용법, 이 정도면 똘똘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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