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최태원, 160國 정 ·관계 800명과 ‘스킨십’… 삼성, 최다 해외지사 발판 전방위 홍보전 [엑스포 투표 한 달 앞으로]

정재영 2023. 10. 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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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기업들이 막바지 표심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의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 회원국 투표 현장에는 부산엑스포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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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막바지 표심 잡기 총력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기업들이 막바지 표심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26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의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 회원국 투표 현장에는 부산엑스포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SK 경영진들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CEO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출장길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8일간 아프리카와 유럽 등 7개국을 찾았고, 다른 CEO들도 유럽과 중동 등지로 출국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공동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최 회장과 CEO들이 직접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관련 정·관계 인사를 면담한 국가 수는 160여개국, 면담한 고위급 인사는 800여명에 달한다. CEO세미나 전후 일주일 동안 최 회장 등이 만났거나 면담 예정인 국가만 25곳이다.

삼성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본사 고위 경영진은 물론 해외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접견하며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도 해외 출장 시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독일 부총리, 베트남 주석, 스페인 총리, 레소토 국왕 등 각국 최고위층을 잇달아 접견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서도 유치위원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세계 각국에 부산 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부산엑스포 심포지엄과 K팝 콘서트에 맞춰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투입하는 등 세계박람회 유치 및 국내외 붐 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적극 펼치고 있다. 현대차가 그룹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 편의 글로벌 조회수는 영상 게시 17일 만인 전날 1억뷰를 돌파했다.

LG는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는 11월 말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친다. 프랑스 파리 도심에 위치한 전자제품 및 도서 유통사 ‘프낙’ 매장 총 4곳의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10월 말부터는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하며,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해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에게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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