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권익위 추천 군검찰수사심의위원 2명 사의 표해"

김종민 "권익위 추천위원 '국힘 소속' 제보"
권익위, 여야간사에 자료 공개…"양심 걸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은 26일 권익위가 추천한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2명이 사퇴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방부 차관이 자신에게 특정 인사를 위원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의혹 제기에는 "제 양심을 걸고 그런 일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권익위 등 대상 종합감사에 출석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앞서 권익위는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박정훈 해병대 대령 수사 계속 여부를 논의한 수사심의위에 위원 2명을 추천한 바 있다. 1명은 권익위 간부, 1명은 외부인사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중 외부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이 김 위원장에게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의 주장을 일축하고, 수사심의위원 추천 관련 자료를 국회 정무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함께 열람하는 문서검증 방식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명단 공개를 조금 우려했던 바는 혹여 이 명단이 공개되면, 그 분들이 앞으로도 수사심의위원으로 2년 가까이 활동을 하셔야 되는데 공정성이나 중립성에 영향이 있을까 싶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 다 (자료 제출을) '그렇게 하시라'고 하면서, 본인들은 사퇴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 전 차관이 특정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의혹에 대해서는 "(신 전 차관이) 와서 포항 수성사격장 문제를, 저희가 고충 민원을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해결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제 양심을 걸고 그런 일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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