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디캠프, ‘앰버로드’ 우승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10. 26. 18: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세일즈 자료 반응 추적, 페어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테크원에서 개최된 ‘10월 디데이’에서 ‘앰버로드’가 우승했다고 밝혔다. 앰버로드는 디캠프 프론트원 즉시 입주권과 함께 네이버 클라우드 교육 바우처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총 100개 스타트업이 신청한 이번 디데이에는 총 6개사가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10월 디데이 디캠프상을 차지한 임언호 앰버로드 대표(왼쪽)와 김영덕 디캠프 대표(오른쪽)가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디캠프는 디데이 출전 6팀 모두에게 최대 3억원의 투자검토, 디캠프 프론트원 1년 입주 및 후속투자 검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클라우드에서는 계열사와 이번 출전팀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디데이에 출전한 모든 기업에는 디캠프와 프론트원에 최장 1년간 입주할 수 있는 기회와 최대 3억원의 투자 검토 기회가 주어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각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와 2000만원 상당의 연간 사용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D2SF 양상환 센터장, 네이버클라우드 유영광 이사, 현대기술투자 서용덕 전무, 에이벤처스 김태규 부사장,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문성현 상무 등이 참여했으며 디캠프 디데이가 열린 판교테크원에는 스타트업 관계자를 비롯해 예비 창업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 디캠프는 11월 2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된다.

피카디, AI로 구매 전환율 극대화
△정원모 피카디 대표
첫 번째 발표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피카디였다.

피카디는 온라인 내 상품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는 고객의 탐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원모 피카디 대표는 “100명이 한 사이트에 유입된다면 이중 구매하는 사람은 2명에 불과하다”며 “이 낮은 전환율을 AI로 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의료 AI 스타트업 ‘뷰노’에서 AI 개발을 리딩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피카디는 방문자의 성별, 나이, 구매 정보와 같은 기존 수집 데이터에 자체 수집한 소비자의 관심 콘텐츠 데이터를 연결, 이를 AI로 분석해 준다. 이를 기반으로 개선이 필요한 콘텐츠가 있다면 가이드를 제공하고 개선 후 매출이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원모 대표는 “리타겟팅 실험을 통해 유입률은 35.5%, 전환율은 17% 높음을 확인했다”라며 “출시 5주 만에 매출 900만원, 연 매출 100억 이상의 D2C 브랜드 3곳과 연간 계약을 맺었다”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곳간로지스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
곳간로지스는 AI 기반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프리모’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화물차용 ‘카카오택시’다. 프리모는 운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운송 단가를 제시해, 화주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화물 등록에서 운송 완료까지, 실시간으로 배차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는 “현재 화물 운송 시장은 화주들이 연 단위로 계약한 운송사를 가지고, 화물이 필요하면 운송사에 화물을 발주한다”라며 “화물정보망 플랫폼을 통해 기사가 배치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과정에서 운송자를 받아서 날인해 우편으로 운송사로 보내고 있다”라며 “이를 수기 검수한 뒤 운송비 지급을 청구한다”라고 지적했다. 즉 화주에서 차주까지 운송거래에 있어서 다단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자영 대표는 “화주가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와 상관없이 금융기관과 연계해 운송 완료 5일 후면 차주에게 운임 100%를 지급하기 때문에, 차주 권익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라며 “지난 3월 서비스를 오픈해 홈플러스, KT, AHC 등 굴지의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고, 9월 기준 누적 매출 3억 원을 돌파했다”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스마트 제조 솔루션 기업 앰버로드
△임언호 앰버로드 대표
앰버로드는 제조업에 특화된 생산성 향상 솔루션 ‘마이너 리포트’를 개발했다. 마이너 리포트에 원하는 성과 목표에 맞춰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공정 과정 데이터를 입력하면 마이너 리포트가 불량이 의심되는 제품을 알려줘 미리 조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누구나 10분이면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현장에 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임언호 대표는 제철소에서 12년간 엔지니어로 활동해 올해 초 창업에 도전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AI 툴을 개발했다”라며 “엑셀 파일을 넣기만 하면 전처리, 모델링, 레포트까지 알아서 작성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이너리포트는 AI 지식이 없어도 하루 만에 온보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고객의 문제 해결 기간을 1주일 이내로 단축, 고객 투자수익률(ROI) 10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앰버로드는 포스코와의 프로젝트에서 기존 대비 수행 기간은 절반으로 단축하고, ROI를 약 4배 향상해 사업성을 갖췄다. 앰버로드는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구매 전환률 100%, 6개 사 예정 매출액 7억9000만원, 2건의 후속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수빈 페어리 대표
페어리는 효과적인 B2B 세일즈·마케팅을 위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세일즈클루’를 운영하고 있다. 세일즈클루는 제품 소개서와 사업 제안서 같은 B2B 마케팅, 세일즈 목적 PDF 자료를 보낸 뒤, 수신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허수빈 페어리 대표는 “콘텐츠 배포에 필요한 마케팅 소재를 빠르게 제작하고 전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뷰어 제공, 관심도와 관심사에 기반한 팔로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클루를 이용하면 수신자의 열람 여부, 열람 시간, 관심 사항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6월 첫 유료 모델을 도입했다. 현재 150여 개 기업이 활발하게 사용 중이며, 딜, 토스 페이먼츠, SK플래닛 등을 유료 고객으로 확보했다.

성과 측정 기반의 AI 옥외광고 플랫폼 스페이스비
△이동욱 스페이스비전 대표
스페이스비전은 성과 측정 기반의 AI 옥외광고 플랫폼 어텐션:디를 개발했다. 온라인 광고는 다양한 광고 기법과 분석 솔루션이 존재하는 반면 옥외광고는 단순 노출 형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어텐션:디는 AI와 카메라를 활용해 광고 매체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성별, 나이, 복장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광고 노출 및 주목도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한다. 이동욱 대표는 “기존 광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AI 성과 측정 기술 결합해 옥외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AI 모델이 내장된 센서로 광고를 보는 고객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문제는 자체 특허 기술로 침해 우려 없이 분석 가능하다는 것이 이동욱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공유오피스, 쇼핑몰, 피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설치 및 운영 중인 스페이스비전은 국내 대기업의 옥외광고 시장 부문 주요 협력사로 2024년 CES, ISE 전시에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광고 시안 최적화 기법으로 고객 주목도를 20% 이상 상승시켰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AI 기반의 재무 업무 자동화, 아이씨
△에이미 리 아이씨 대표
아이씨는 AI 기반의 재무 업무 자동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한다. 아이씨에 기업의 회계 장부를 올리면 자동으로 재무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데이터 가공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미 리 아이씨 대표는 “재무업무 위해서는 회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지만 데이터 복잡성이 높아 SW 활용, 연동, 인력 소모가 커서 기업이 부담을 가지고 있다”라며 “업무 자체에 대한 비효율성도 상당히 큰 만큼 시장에서 재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씨에 따르면 한 달 분량의 원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재무 분석에 평균 10~16시간이 소요됐다면 아이씨는 3분이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매출 추이, 공헌 이익 분석 등 15가지의 재무 정보를 도표,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하여 제공한다. 지난 5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씨는 2024년 북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이미 리 대표는 “무료 체험 기업 300개 중 7~8%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