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진 국토부 차관 "우크라 재건협력 EDCF·ODA 활용 논의"

김오진 국토부 1차관 26일 우크라이나 총리실 사무차관 면담

국토교통부는 김오진 국토부 1차관과 이호르 야레멘코(Ihor Yaremenko) 우크라이나 총리실 사무차관이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야레멘코 사무차관은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투자·원조 총괄 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면담은 수출입은행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호르 야레멘코 사무차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Dmytro Ponomarenko)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동석했다.

김 차관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키이우 방문에 이어 9월 민관협력대표단의 방문 등을 계기로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및 재건 참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기획재정부 EDCF, 국토부의 ODA 등을 활용하는 협력사업을 조속히 발굴해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차관은 또 "국제기구, 제3국이 지원하는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야레멘코 사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5대 우선순위인 인프라 재건, 에너지, 주택, 지뢰제거, 중소기업육성 분야에 한국이 강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한국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재건사업 관련 협력뿐 아니라 유럽연합(EU) 가입 시 5억명 규모 유럽 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어 일반적 경제협력 잠재력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차관은 양국 간의 실질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조했다. 그는 "재건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이 정보가 부족해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토부를 소통 창구로 실무접촉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야레멘코 사무차관은 "한국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 협력에 계속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야레멘코 사무차관은 하루 뒤인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회의실에서 한국 기업들과 면담을 갖는다. 면담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삼성물산, 유신, KT, 포스코인터, NAVER, HD현대, 현대로템 등이 참석한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