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노조에 파업 추진 중단 촉구

파업 위기로부터 우리의 제철소를 지켜냅시다

포스코 내 대표교섭노조인 포스코노동조합이 회사 측과 임·단협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 투표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직원대의기구인 포스코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파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6일 포스코 노경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25일 오후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이제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 우리 일터에도 파업이 현실화 될 수 있다"며 "선배, 동료들이 피땀으로 일궈 놓은 포스코가 파업으로 인해 막대한 생산차질과 영업이익 감소, 고객신뢰 하락으로 훼손돼서는 안된다. 확실한 것은 결국 그 피해는 모든 직원들에게도 되돌아온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은 파업권 확보에만 매진할 뿐 교섭 타결에 대한 의지는 부족해 보인다"며 "협정근로자가 아닌 직원들은 실제 파업에 참여하면 급여 손실이 불가피하다. 향후 협상을 통해 보전해 준다고 하지만, 차라리 협상을 통해 파업없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어, 파업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교섭을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며 "노동조합은 출범 초기 투쟁이 아닌 소통의 노사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교섭과정에서도 투쟁이 아닌 소통을 통해 포스코 고유의 노사문화를 이어가 주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섣부른 판단으로 우리의 일터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조에 촉구한다"며 "회사측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협상이 빠른 시일 내 완료되도록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는 '파업은 안된다'는 직원들 목소리를 '사측'이라고 매도하며 묵살하고 있다"고 노조측에는 파업 중단 및 교섭 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포스코 직원 1만8000여명을 대표하는 전사 직원대의기구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