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일주일 만에 확진 42건

안용성 2023. 10.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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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26일 확진 사례는 전국에서 42건으로 늘어났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해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된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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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도 추가… 6개 시·도로 확산
11월 10일까지 전국 백신접종 완료

국내에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26일 확진 사례는 전국에서 42건으로 늘어났다. 전북지역에서도 발병 사례가 추가돼 전국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방역 당국은 다음달 초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 김포·연천 3곳과 강원 횡성 1곳 등 한우농장 4곳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26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 횡성군의 한 축산농가 입구에서 방역 당국이 소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추가 확진된 농장에서는 한우·젖소 등 996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이날까지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소는 총 2694마리로 늘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이후 지난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 24일 12건, 25일 9건이 각각 확인됐다. 이로써 발생 지역은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확대됐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소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백신 54만마리분을 이용해 럼피스킨병 발생 인근 농장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긴급 백신 접종 대상 25만4000마리 중 21만7000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이달까지 백신 400만마리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26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 횡성군의 한 축산농가 입구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가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해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된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여러 분비물이나 정액 등을 통해서 접촉 전파 사례가 일부 있지만 공기 중으로 옮겨진 사례는 없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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