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가자 월드챔피언” BK 김병현 굵직한 응원…2001년 클로저의 기운으로 V2? ‘폭발적 반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자 월드시리즈, 월드챔피언.”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맞대결로 진행한다. 2021시즌 110패(애리조나), 102패(텍사스)를 기록한 팀들이 2년만에 정상을 놓고 다투는 것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국내 팬들에겐 역시 BK 김병현(44, 방송인)과 애리조나의 인연이 화제다.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누린 팀이 애리조나였다. 1999년 입단한 뒤 2003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몸 담았다.
특히 2001년과 2002년은 전성기였다. 2001년 78경기서 5승6패11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는 6경기서 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2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 5차전서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당시 김병현은 티노 마르티네스, 데릭 지터, 스캇 브로셔스에게 결정적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그 모습이 국내 팬들에게 큰 임팩트로 남아있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4~5차전을 망치면서 2승3패로 몰렸으나 홈에서 열린 6~7차전을 잇따라 잡고 구단 1998년 창단 후 4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병현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으나 마무리로 뛰며 따낸 2001년 우승이 더 크게 기억날 것이다. 김병현은 2002시즌에도 72경기서 8승3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로 맹활약했다. 이후 선발 욕심을 냈고,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애리조나로 잠시 돌아왔다가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끝냈다.
애리조나는 2001년 이후 한번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하다 22년만에 다시 영광의 무대를 밟는다. 김병현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 당시 애리조나 단장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김병현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조 단장님, 2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가자 월드시리즈 월드챔피언,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 김병현 팬들도 일제히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 팬은 즐거워하며 "형의 이런 반응을 원했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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