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3] 정일문 한투 대표, 대행사 상대 갑질 의혹에 진땀…“12억 들여 일하고 1800만”

구현주 기자 2023. 10. 26. 18: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의원 “보수 미지급에 기술탈취 정황도 있어”
정일문 대표 “계약 충실히 이행…소통상 문제일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국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대행사를 상대로 수억원대 보수를 미지급한 것도 모자라 기술마저 탈취했다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덱스마인과 한국투자증권 간 갈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덱스마인은 지난 6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신고서를 제출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인덱스마인이 한국투자증권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 진행이나 실시간 주문거래 시스템 등 업무를 대행하면서 최소 12억원을 썼다”며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1800만원만 지급했는데 대기업 갑질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에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에 제공한 웹 기반 실시간 주문 서비스 화면설계도가 인덱스마인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업무제휴·위탁 계약에 따라 인덱스마인에 개인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맡겼다. 인덱스마인에 따르면 업무 기간 2년 3개월은 무보수였고 나머지 6개월은 1800만원 보수만 받았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인덱스마인이 이벤트 대행 비용 뿐만이 아닌 개발비용마저도 요구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덱스마인 2대 주주(16%)다./한국투자증권

또한 기술탈취 의혹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덱스마인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시기에, 실시간 주문연결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카카오뱅크에 탑재했다. 본래 한국투자증권과 인덱스마인이 제휴하고자 논의했던 서비스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인덱스마인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월 300만원씩 보수를 지급했으며, 이벤트 비용 3억7000만원을 부담하기도 했다”며 “기술탈취 경우 자사는 2018년부터 전 증권사가 다 쓰는 웹뷰(웹 브라우저 기반) 방식을, 인덱스마인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반 방식이기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인덱스마인 2대 주주(16%)인데 갑질을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기술탈취 문제는 소통상 문제이기에 이를 잘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