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서 총기 난사… 최소 22명 사망·수십 명 부상

박영준 2023. 10.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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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메인주에 두 번째로 큰 도시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이 2019년 8월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3명이 사망한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날 메인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56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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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볼링장 등서 백인남성 범행
용의자 차로 도주… 경찰 추적 중
군에서 훈련받은 총기 교관 출신
정신건강치료 시설에 수감 전력
2023년 총기사건 중 최악 사례 전망
백악관, 연방정부 차원 지원 약속

미국 동북부 메인주에 두 번째로 큰 도시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통신과 CNN,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날 오후 6시56분쯤 루이스턴의 식당과 볼링장 등에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로 인구가 약 3만6000명이다.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카드(40)가 사건 당시 총기를 들고 볼링장에 들어선 모습. 안드로스코긴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EPA연합뉴스
메인주 경찰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용의자를 1983년생 로버트 카드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갈색 셔츠 차림에 소총을 든 백인 남성 용의자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용의자는 총격 후 차를 타고 도주했고, 100명이 넘는 경찰이 추격했으나 현지시간 26일 오전 2시(한국시간 26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체포하거나 사살하지 못했다. 용의자 수색이 길어지면서 26일 루이스턴의 관공서와 학교 등은 모두 문을 닫기로 했다.

사건 발생 직후에는 총기 난사에 따른 사망자가 16명, 부상자가 50∼60명으로 알려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루이스턴 시의회의 로버트 매카시 의원은 CNN에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메인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전체 희생자 29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AP는 용의자로 지목된 카드가 군에서 훈련을 받은 총기 교관으로, 최근 정신건강치료 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찰 정보를 인용해 카드가 미 육군 예비군 훈련 시설에서 총기 교관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 시설에 입원한 때는 지난여름 약 2주간이었다. 환청에 시달린 그가 메인주의 군사훈련 시설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현재까지 올해 들어 발생한 미국 총기 난사 사건 중 최악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이 2019년 8월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3명이 사망한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2017년 10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고층 호텔에서 지상의 공연장으로 총기를 난사해 58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친 사건이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날 메인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56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GVA에 따르면 565건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601명(이번 루이스턴 22명 포함)이 사망했고, 2380명(루이스턴 최소 50명 포함)이 부상했다. GVA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사건을 총기 난사로 정의한다. 지난해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은 647건으로 2021년 690건보다는 감소했다.

백악관은 이날 사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닛 밀스 메인주 주지사, 메인주가 지역구인 앵거스 킹,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과 통화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사건 수사를 위해 메인주 치안 당국과 협조 중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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