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코오롱스포츠, 중국 찍고 북미로 발 넓힌다

김지우 2023. 10.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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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꾸준한 연구개발(R&D) 노하우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내세워 중국에 이어 북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코오롱스포츠는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사업 현황과 북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훈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북미시장에서 각 카테고리의 상품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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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연구개발 자신감
중국서 4000억 매출…북미로 확대 계획
누적된 연구개발 자신감…경쟁력 시험대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 및 CI/그래픽=비즈워치

올해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꾸준한 연구개발(R&D) 노하우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내세워 중국에 이어 북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4000억 찍고 내년 북미 도전

26일 코오롱스포츠는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사업 현황과 북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코오롱스포츠의 해외사업은 중국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06년 중국 직진출 후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 합작사를 설립했다. 현지 기업과 손잡자 사업은 더욱 호황을 맞았다. 현재 코오롱스포츠는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5월엔 상해에 중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우 기자 zuzu@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셧다운 등 중국 현지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출을 포함해 올해 연간 코오롱스포츠의 매출은 8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북미시장에도 내년 중 진출한다. 경량화와 강도 등 기능성을 갖춘 텐트, 등산스틱, 백팩 등을 선보인 후 추후 신발, 의류 등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훈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북미시장에서 각 카테고리의 상품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도 자신있는 이유

코오롱스포츠의 실적은 코오롱FnC에 중요하다. 코오롱FnC는 2014년 매출 1조2490억원을 달성한 뒤 5년간 역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다 코오롱FnC는 2021년 1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인기가 한몫을 했다. 코로나19 당시 2030고객들이 신규 진입하면서 아웃도어 슈즈나 캠핑용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 50년 아카이브/사진=김지우 기자 zuzu@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매출 추이를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2021년부터 리브랜딩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19년부터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했다.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달라지는 코오롱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 힘썼다.

기술력도 해외 브랜드에 밀리지 않는다. 50년간 브랜드를 유지해 온 만큼 연구개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제품인 '안타티카'는 1988년엔 세종과학기지 연구진에게 납품한 피복을 상품화한 제품이다. 

극지연구소에 공급한 다운 재킷(왼쪽부터), 올인원 방한복, 다운 팬츠가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 전시돼 있다./사진=김지우 기자 zuzu@

2021년엔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 탐사 프로젝트 K-루트 사업에 함께 했다. 영하 50℃라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연구원들이 활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LIFETECH)’도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텐트 ‘프리돔’ 등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 약 2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해외진출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국내에선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등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기능성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속내다.

김 상무는 "한국에는 고도 2000m 이상의 산이 없지만 북미는 그렇지 않다"며 "과거 원정대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술에 대한 집념을 이어온 만큼 차별화된 구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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