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주 만에 1360원대로… 美 금리·중동 사태에 10.3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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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 3주 만에 다시 13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국채 금리의 지속된 상승 여파에 더해 중동 사태 악화 불안감이 겹치면서 하루 만에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60원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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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 3주 만에 다시 13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국채 금리의 지속된 상승 여파에 더해 중동 사태 악화 불안감이 겹치면서 하루 만에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6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6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종가 1363.5원·연고점) 이후 22일 만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을 키웠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25일(현지 시각) 연 4.96%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06.8p 선까지 올라섰다.
중동 사태에 대한 불안감도 거들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를 공격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비교적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이 악화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 이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등이 반영돼 원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곤두박질친 일본 엔화 가치도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0.32엔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했다.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달러 대비 엔화보다 원화가 더 크게 내리면서, 전날보다 1.11원 오른 902.9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다. 한은은 이날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GDP가 수출·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동조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10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과 5년물은 각각 11.1bp, 8.0bp 상승한 연 4.392%, 연 4.237%를 기록해 모두 연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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