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약·명품에 혹할까…37년차 정신과의, 행복의 조건은 “존재 그 자체”

행복의 정의는 “잘 존재하는 것”

게티이미지

 
최근 유명 연예인인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이 연달아 마약 투여로 조사 대상이 되고,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결혼상대의 사기 의혹까지 터진 가운데, 37년 경력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행복에 대해 말하는 책을 냈다.

부와 명예를 손에 쥔 유명인들이 왜 유혹에 쉽게 넘어갈까. 힘든 마음을 돈으로 달랜다는 뜻의 ‘금융 치료’라는 말이 시대를 관통하는 지금, 유명인들의 잇따른 스캔들은 행복이란 결코 돈의 문제가 아님을 상기시킨다.

마음이 아픈 이들을 3만 명 넘게 치료해온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최근 발간된 책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인플루엔셜)에서 한국인은 갖기 위해 무언가를 계속 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착각한다고 지적한다.

성취지향적이고 스트레스가 높은 한국인들이 소유와 활동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다고 꼬집은 것.

인플루엔셜 제공

 
그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의 요소를 제시하며 마음을 내려놓고 즐겁게, 작은 노력들을 계속하라고 조언한다.

더불어 그는 행복을 우연히 일어나는(幸) 좋은 일(福)’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말한다.

채 교수가 제시하는 행복의 정의는 웰빙, 즉 ‘잘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웰빙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삶, 자기다운 최적의 삶,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책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은 채 교수가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는 연구 결과를 대중적 시각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