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국민안전 전담부처 만들어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 안전 전담 부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장기적으로 차관급 재난본부를 독립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 장관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행 차관급 재난안전관리본부의 독립 및 격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정말 핵심을 잘 찔러주신 것 같다"며 동의를 표했다.

재난안전관리본부는 행안부 산하 차관급 조직으로 박근혜정부에서 '세월호 참사' 직후 신설된 장관급 국민안전처가 행정자치부로 흡수·통합돼 만들어졌다.

이 장관은 "재난본부 조직 분리나 격상에 대해 역사적으로 좀 유례가 있다. 하루아침에 결론 내릴 일은 아니다"라면서 "재난 대응에 있어 여야 어디 따로 있을 수 있겠냐. 저희도 더욱 더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를 표했다. 이 장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소회나 아쉬웠던 점을 묻자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 대책'에 대해 "피해자를 만나지도, 대화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대책이 나오겠냐"고 비판하자 "지난해 11월 초부터 추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여러 차례 피해자 측과 연락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피하거나 만나지 않으려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반박했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