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준 CLS 대표 "쿠팡, 사회적 합의기구 참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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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준 쿠팡로지틱스서비스(CLS) 대표가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기구에 (쿠팡이) 참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쿠팡도 이제는 사회적합의기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기존의 택배업계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 취지는 존중한다"면서도 "저희 배송시스템 자체가 일반 택배업계 배송시스템과 구조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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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준 쿠팡로지틱스서비스(CLS) 대표가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기구에 (쿠팡이) 참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쿠팡도 이제는 사회적합의기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기존의 택배업계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 취지는 존중한다"면서도 "저희 배송시스템 자체가 일반 택배업계 배송시스템과 구조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환노위 국감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4시44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복도에서 60대 쿠팡 퀵플렉스 기사가 쓰러져 사망한 사고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2021년 당시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CJ, 롯데, 한진 등 물류회사가 한자리에 모여 택배종사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자고 사회적합의기구를 만들었을 때 쿠팡은 '택배기사들을 전부 직고용하고 있어서 고용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할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배송직의 직고용 수보다 위탁계약자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새벽노동을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개선책을 만들어 달라"며 "새벽근로 시간을 1인당 일주일에 몇시간 넘지 않도록 하겠다든지 1년에 명절은 한두번 쉬겠다든지 개선책을 만들어 국민 앞에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저희 CLS 배송직들의 근로여건이 이미 사회적 합의기구 근로여건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새벽 배송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새벽배송을 하는 경우는 없고 다양한 이유로 새벽배송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규제한다든가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망한 노동자가 계약된 A영업점은)노동자가 사망한 당일에야 고용계약과 산재보험, 고용보험 신고를 했다"며 "산업안전보건법상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업무를 위탁한 영업점과 계약한 택배서비스 종사자에 대해서 원청이라고 할 수 있는 쿠팡 CLS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서 안전조치와 보건조치를 이행하는지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해당 사실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하자 진 의원은 "평소에 안전조치나 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쿠팡이 뉴스룸을 통해 밝힌 내용을 토대로 보면 고인이 주당 평균 52시간을 일했다고 나오는데 고인은 야간 근로만 했다"며 "야간근로 시간으로 따지면 이 노동자는 주당 평균 60시간을 넘게 일한 셈"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르면 야간 근로의 경우 실제 근로시간에 1.3을 곱해서 간주하도록 돼 있다. 이렇게 따지면 해당 근로자는 주당 평균 67.6시간을 일한 셈이 된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는 "저희가 영업점 퀵플렉스(위탁 배송 근로자)의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직접 관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사망자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모른다"며 "저희가 (뉴스룸을 통해 밝힌 내용은) 배송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한 최대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새벽배송 시스템이 택배근로자의 건강에 위협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저희는 백업기사를 둬야지만 배송 계약을 할 수 있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주5일 이하로 근무하는 야간 배송 기사의 비중이 40%가 넘는 상황을 비춰볼 때 새벽 배송 근로조건이 열악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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