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부진·고금리 직격탄···美 기술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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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락한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고금리에 따른 자금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클라우드 부문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AI 열풍이 과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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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 열풍 과대평가' 분석
알파벳·아마존 주가 4~9% 뚝
고금리 장기화에 자금부담 가중
이달 회사채 발행 12년來 최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락한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고금리에 따른 자금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클라우드 부문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AI 열풍이 과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웃도는 등 ‘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금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AI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빅테크 주가에 거품이 껴 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 엑셀 관계자는 “올해 빅테크 시가총액이 2조 4000억 달러가량 증가했고 나스닥지수는 18개월 만에 전 고점 대비 80%를 회복했다”며 “이는 닷컴버블 때보다 빠른 반등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시장분석 기관 CCS인사이트도 연례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비용 부담과 규제 증가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2024년에는 생성형 AI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이 이뤄져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벳 주가가 25일 9%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메타 등이 4% 이상 빠진 것도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 부담도 IT 기업 경영을 압박하는 주요 요소다. 미국에서 기업 대출은 12년 만에 최악으로 위축된 상태다.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점을 대거 미루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를 인용, 미국 기업들이 이달 채권과 레버리지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700억 달러(약 94조 8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작은 규모다.
10월만 놓고 보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FT는 “최근 한 달 새 미국의 국채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한 탓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넘어서면서 회사채 발행금리도 오르고 있다. 채권 수익률 지표로 사용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수에 따르면 미국 투자 등급 채권의 평균 금리는 현재 6.3%로 7월 말 5.6%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금리는 같은 기간 8.4%에서 9.4%로 1%포인트 뛰었다.
성장 둔화와 고금리 우려에 직면한 IT기 업들은 비용을 인상하거나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애플TV플러스’ 등 서비스 요금을 줄줄이 인상했다. 애플은 이날 “오늘부터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애플TV플러스와 아케이드·뉴스플러스·애플원 등의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애플TV 플러스 요금 인상은 디즈니플러스 등 다른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디즈니플러스는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IT 기업들은 총 22만 4503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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