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백악관서 바이든 만날 듯" 美中정상회담 조율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10.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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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할 예정이라고 2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음달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마지막 조율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 "왕 부장이 27일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이 만남을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왕 부장을 만난다면 올해 들어 리창 국무원 총리 다음으로 가장 높은 중국 고위 관리와의 만남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와 회동했다.

26일 미국을 찾은 왕 부장은 28일까지 사흘간 워싱턴DC에 머무르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을 만나 양자 및 역내 문제,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한다. 왕 부장의 미국 방문은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의제 등에 관해 실질적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왕 부장의 방미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중 관계 발전을 향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미국에서 진행된 미·중 관계 전미위원회 연차총회에 축하 서신을 보내 "중국과 미국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확립하는 것은 세계의 평화 발전과 인류의 미래 운명과 연관된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의견 차이를 타당하게 관리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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