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벌어볼까"… 간 커진 5060, 빚투 늘었다
5060세대가 절반이상 차지
고금리에 2040 빚투 줄여
올해 상반기 반등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연령대는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아직까지 상환하지 않은 금액 규모를 뜻하는 신용융자거래 전체 잔액에서 50·60대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빚투 광풍을 이끈 20~40대는 신용융자거래 잔액 비중이 줄어들어 위험회피 성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약세장이 찾아온 상태에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50·60대가 그만큼 투자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것으로 보여 가계부채 등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9개 증권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전체 신용융자거래 잔액 중 60대 비중은 19.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거래 잔액 비중이 가장 높은 50대 또한 지난해 2분기보다 0.59%포인트 증가한 32.56%를 기록했다. 반면 40대는 지난해 2분기 대비 2.17%포인트 줄어든 27.92%로 나타났다. 전 세대 중에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수치다. 30대는 1.05%포인트 줄어든 12.36%, 20대는 0.34%포인트 감소한 1.95%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것은 에코프로 등 테마주였다. 이 같은 테마주 장세에 빚투를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올라탄 게 50·60대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20~40대는 증권사의 고금리 행진으로 '빚투' 심리에 커다란 타격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에만 9개 증권사의 조달금리가 평균 2.3%에서 4.15%로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신용융자거래 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20~40대는 자녀 양육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많은 까닭에 빚투에 소극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신용융자거래 잔액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17조7529억원이었던 신용융자거래 잔액은 올해 상반기 9.27% 증가한 19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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