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삼성ETF인데…수익률은 천지차이
삼성전자·채권혼합 ETF
3개월간 1%대 손실 선방
'40% 폭락' SDI 집중 펀드
3개월만에 14% 가까이 뚝
'국민주' 삼성전자를 간판에 내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만 7종에 달한다. 단순히 삼성전자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 분산 효과가 커 현재까지 총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다만 함께 담은 투자상품에 따라 같은 기간 수익률이 크게는 10배 넘게 차이가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 ETF는 지난 3개월간 -1.27%의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4.71%의 하락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낙폭을 일정 부분 방어한 셈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채권에 분산 투자한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해당 ETF는 삼성전자 주식과 한국 국고채에 약 3대7 비율로 투자한다. 총보수 역시 연 0.07%로 같은 기초자산 ETF 평균 대비 크게 낮은 편이다.
그다음으로 3개월간 손실이 적었던 ETF는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이다. 이 ETF는 이 기간 -2.74% 손실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하락을 소폭 방어했다.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카드를 비롯한 핵심 계열사를 선별해 약 7%씩 투자한다.
약세장에 대부분의 삼성 계열사가 손실을 봤지만 삼성생명(5.68%), 삼성증권(1.27%), 삼성카드(7.32%), 삼성화재(7.04%) 등 금융 계열사가 수익을 내며 손실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커 기대감을 받은 호텔신라(1.30%)도 힘을 보탰다.
이들 ETF는 분산 투자로 삼성전자가 하락할 때 방어율이 좋은 대신 상승장에서는 온전한 수혜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6개월로 기간을 넓혀 보면 삼성전자는 4.87%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기간 KODEX삼성전자채권혼합Wise ETF는 1.40% 오르는 데 그쳤고,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ETF는 오히려 -2.44% 손실을 봤다.
삼성을 내세운 ETF 가운데 지난 3개월간 가장 낙폭이 컸던 ETF는 KODEX 삼성그룹밸류(-13.70%)와 ACE 삼성그룹섹터가중(-13.48%)이다.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이들 ETF의 낙폭이 유독 컸던 건 이 기간 무려 40.59%의 하락률을 기록한 삼성SDI 비중이 약 20%로 높았던 탓이다. 특히 이들 ETF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3조7000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감산 효과로 평균판매단가 하락세도 멈췄다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반등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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