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공포…증시 연쇄충격
美 국채금리 또 5% 턱밑
빅테크 실적 악화까지 덮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가 약 10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확산하면서 미국발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드는 모양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지난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기록한 하락률(2.56%)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26.99포인트(3.5%) 급락한 743.85로 장을 마쳤다. 달러당 원화값도 전날 대비 10.3원 내려 달러당 1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급락한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에 육박하고 빅테크 실적 충격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실제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가 2.43% 급락했는데, 하락률이 2월 21일 이후 가장 컸다.
가장 큰 원인은 구글 실적발 빅테크 하락세였다. 전날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무려 9.6% 폭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3년 반 만의 최대 하락률이다.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5.6%, 4.2%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4.96%까지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높아지며 금리가 상승했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급습 소식까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반영되면서 주가 낙폭을 키웠다"며 "당분간 미국 GDP, 11월 FOMC, 전쟁 등의 변수로 투자 심리가 반등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 서울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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