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밀반입 공모 의혹’ 세관 직원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강은 기자 2023. 10. 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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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경찰서 형사들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나무 도마에 숨겨진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을 추출하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다국적 마약밀매조직이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도록 도운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재차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의 계좌 내역 및 세관 폐쇄회로(CC)TV 확보에 필요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일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세관 직원들의 통화·메시지 내역과 계좌 등을 분석해 공모 관계와 대가성 금품이 지급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인천공항에서 마약 조직원 6명이 몸에 필로폰 24kg을 숨기고 입국했을 때 검역을 피할 수 있도록 안내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마약밀매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74㎏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레이시아 조직원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 수사 관련해 검찰 담당 부서가 교체되면서, 영장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보강했고 이를 구체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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