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재벌 행세하려 가짜 파파라치 고용”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A씨, 심각성 뒤늦게 인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왼쪽), 전청조씨. (인스타그램, 유튜브 갈무리)

사기 전과가 있는 여성임이 드러난 전청조(27)씨가 역할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벌로 보이기 위해 가짜 파파라치를 고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JTBC 뉴스룸은 전씨에게 고용된 적 있다고 주장한 A씨를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기자인 척하고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 가서 ‘전청조 대표님 맞으신가요, 잠깐 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라고 요청받았다”고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연극영화과 전공이라 남자친구 대행 아르바이트는 자주했는데 (전씨와 같은) 케이스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없이 어떤 사람에게 가서 해당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상착의만 들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약속한 음식점엔 전씨와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20대로 보이는 남녀 1명 총 4명이 있었다. A씨는 “(전씨는) 대본대로 안 하고 애드리브로 많이 했다”며 “제가 봤을 때는 많이 어색했는데 (동석자들은) 믿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A씨는 “누군가한테 재벌 행세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A씨는 사건의 심각성을 몰랐다고 토로했다. 최근 전씨의 과거 행적이 드러난 후 A씨는 “기사를 보고 사기꾼이라는 걸 좀 알리고 싶었다”며 “과거 사기 피해를 당한 적이 있어 공익을 위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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