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문학 축제 장으로 도약한 김포 애기봉···노벨문학상 작가 등 방문

김포=이경환 기자 2023. 10.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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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국제문학축제의 장으로 도약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전 70주년인 올해,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모여 의논하고 연대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며 "김포는 내륙의 DMZ와 달리 오로지 강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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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DMZ 평화문학축전 일환 진행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작가 등 방문
"애기봉, 전 세계 화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소"
김병수 김포시장(왼쪽)과 르 클레지오 노벨문학상작가. 사진 제공=김포시
[서울경제]

경기 김포시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국제문학축제의 장으로 도약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등 세계 주요 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이 26일 애기봉을 찾아 접경 지역으로서 김포가 가진 지역적 정체성에 주목하고 정취에 감탄했다. 세계 주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애기봉에는 외신 기자 및 국내 주요 매체 기자들도 동석해 행사를 조명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 작가는 이날 현장에서 “애기봉 설화는 문학에 있어서도 중요한 소재라 본다. 애기봉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졌다”며 “애기봉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세계 조화론을 논할 수 있는 장소로, 전 세계 화합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문화재단의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 형성 및 국제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재)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DMZ 문학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주한프랑스 대사관, 김포시, (재)김포문화재단이 후원했다.

24일부터 열린 ‘2023 DMZ 평화문학축전’ 행사는 24~25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고, 이날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애기봉생태공원 찾은 국제 예술가들. 사진 제공=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전 70주년인 올해,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모여 의논하고 연대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며 “김포는 내륙의 DMZ와 달리 오로지 강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이제는 뿌리를 내리듯, 움직이지 않는 철책선 사이로 강물과 바닷물은 끊임없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움직이고 있다”며 “오늘 김포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바라보고, 마주하는 경험들이 문학 축전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시장은 노벨상 수상작가인 르 클레지오(프랑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등에게 애기봉 기념품을 전달하며 직접 애기봉의 상징과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파주에서 시작된 행사가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으로 오기까지는 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이사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마지막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한편, 직접 해외문화홍보원 코시스센터를 통한 외신기자 초청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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