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목마른 오타니의 행선지... LAA 前 감독, "오타니는 우승할 수 있는 팀 갈거야"
"LAD, NYM 등 실망스러운 올 시즌 → 오타니 생각 바꿀 수 있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타니 쇼헤이(29)는 승리에 목말랐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갈 것이다."
미국 '팬네이션(Fan Nation)'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조 매든은 이번주 '파울 테리토리(Foul Territory) 쇼'에 참여해 FA가 된 오타니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매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오타니를 직접 지휘한 감독이다. 2006년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휘봉을 잡았고, 꼴찌였던 팀을 리빙딜에 성공해 지구 1위에 올려놓았다. 탬파베이는 매든 감독과 함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를 이끌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염소의 저주를 깬 것으로도 유명하다. 컵스를 거쳐 LA 에인절스 사령탑에 앉았고, 2020년부터 오타니와 함께했다.
매든은 파울 테리토리 쇼에서 "오타니는 프로 경력에서 이 특정 시점에 도달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오타니는 진심으로 우승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할 것이다. 매년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팀은 오타니를 데려갈 수 있다. 그는 더 큰 무대에서 던지고 치는 것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합류했고, 첫 해부터 선발로 10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려 신인왕을 수상했다. 타격에서도 114경기 타율 0.285(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021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15승-30홈런 및 규정 이닝, 규정 타석 등의 기록들을 세웠다.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개인 커리어는 승승장구였지만,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 3위로 한 계단 올라선 것이 전부다.
결국 오타니는 화려한 개인 성적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자 올 시즌을 끝으로 에인절스와 계약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며 새로운 팀을 알아보는 중이다. 에인절스의 라이벌 팀 LA 다저스와 전통 강호 뉴욕 양키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뉴욕 메츠 등 많은 팀의 구애를 받는 중이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오타니를 데려오기 위해선 팀 성적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현재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목마른 상황이다.
팬네이션은 "메츠의 2023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은 오타니의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며 다저스 역시 실망스러운 포스트시즌을 보내며 오타니를 데려오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FA 최대어 오타니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로 정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