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변호사 "전청조 수법, 왕진진 떠올라…큰 그림 있을 것"

▲ 남현희(왼쪽)와 낸시랭. 출처| 개인SNS,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낸시랭의 이혼 소송을 담당했던 손수호 변호사가 남현희와 재혼을 발표한 후 세간의 큰 화제가 된 전청조에 대해 언급했다.

낸시랭의 이혼 소송을 담당했던 손수호 변호사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청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남현희는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예비 신랑이라며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동반 인터뷰에 나선 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데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수억 원을 갈취한 사기 전과자라는 제보가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급기야 경찰이 26일 남현희 스토킹 혐의로 전청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20대 여성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전청조의 말을 듣고 왕진진 사태가 떠올랐다. 내가 낸시랭 변호사였는데 이름을 들으니 (낸시랭 사태가) 딱 떠오르고, 진행 상황을 보고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사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손 변호사는 "자기를 파라다시스 그룹 혼외자라고 소개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라며 "낸시랭 전 남편이었던 왕진진, 본명 전준주가 쓴 수법이기도 하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말하는 게 고전적 수법이라며 "파라다이스 그룹 어디서 많이 들어봤지만,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 보니까 다른 아주 유명한 재벌가에 비해서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면서 "'내가 파라다이스 집안 딸'이라고 속여 연예인에게 접근한 실제 사건도 있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룹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해도 '나한테 얘기하고 발표한 것'이라고 미리 말하면 또 속아 넘어간다"라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전청조가 자신의 과거가 들통날 수 있음에도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는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하고, 남현희 선수와 함께 펜싱 사업을 하면서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추측했다.

▲ 낸시랭. ⓒ스포티비뉴스DB

낸시랭 역시 2017년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 혼외자라고 주장한 왕진진과 결혼을 발표한 직후 이틀 만에 왕진진의 국적, 직업 등 모든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낸시랭은 왕진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에 대한 모든 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며 결혼을 강행했으나 낸시랭은 결혼 10개월 만에 가정폭력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냈다. 이후 낸시랭은 방송에 출연해 왕진진이 자신이 P그룹 서자라며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후 왕진진은 2019년 낸시랭과 이혼 소송 중 횡령·사기·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대법원은 왕진진에게 위자료 5000만 원을 낸시랭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하고, 횡령·사기·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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