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실적 뒷걸음 '순익 3조클럽' 아슬아슬
대손충당금 확 증가한 영향
낮은 非은행 기여도 과제
"상상인저축銀 인수 검토 중"
임종룡 회장 취임 6개월을 맞은 우리금융그룹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지만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는 3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가량 줄며 지난해 처음으로 이뤄낸 '연간 순이익 3조원'을 올해는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가 한계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89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분기 실적 추정치(8569억원)는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8998억원보다는 4억원가량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380억원으로 지난해(2조6620억원)에 비해 8.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다른 금융그룹과 다르게 올해 3분기까지 진행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대손비용이 1조789억원을 기록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융그룹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비이자 부문에서 얼마나 만회하느냐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는 대손충당금을 늘리는 시기인 만큼 실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우리금융이 올해 다시 2조원대로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1693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벌써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240억원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올해 3분기만 해도 지주 전체 순이익 가운데 90.9%(8179억원)를 우리은행이 올렸고, 우리카드(360억원)·우리금융캐피탈(380억원)·우리종합금융(60억원) 등 다른 자회사들의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매각설이 돌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김건호 우리금융 상무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관련 매각 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이 가능하다는 개선 명령이 있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합병 전략의 특별한 변동은 없다"면서 "저축은행, 증권, 보험사 등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유준호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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