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 미미삼' 수주전 후끈 … 1군 7社 집결
정비계획 동의서 확보 나서
15만㎡ 광운대역세권 개발
중랑천 공원화·GTX-C 노선
'트리플 호재'로 관심 집중
서울 노원구 월계동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을 빠져나오면 철도정비창 위로 100m가량 긴 보행로가 나온다. 맞은편 아파트 단지로 통하는 길인데, 요즘 강북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월계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 단지다.
26일 찾아간 단지는 동마다 1층 입구에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지난 6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되자 본격적으로 주민 동의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월계 미미삼은 중랑천을 따라 위쪽부터 삼호3차, 미륭, 미성 아파트가 있다. 전용면적 33~60㎡ 소형 평형 위주이며 3개 단지가 총 3930가구에 달한다. 1986년 입주한 세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이듬해 입주한 삼호4차 910가구도 지난 5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별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철도정비창에 접해 있는 서광아파트 274가구는 1994년에 입주해 아직 재건축 가능 연한이 차지 않았다.
미성아파트 뒤편으로 한천초교가 있고,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이 인접해 있다.
이날 단지 내 곳곳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DL이앤씨·SK에코플랜트 등 대형 건설사들이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 수주 경쟁을 기대하기 어려운 강북권 다른 단지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단지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수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해 많이 떨어졌던 집값도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3개 단지 시세는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미성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년 전 최고 9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말 5억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삼호3차 전용 59㎡도 이달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2년 전에는 9억8000만원에 최고가를 찍었다.
대형 건설사들 관심이 집중된 것은 월계 미미삼의 재건축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용적률이 131%인데 3종주거지역이라 최대 300%까지 재건축이 가능하다. 14층 중층과 5층 저층 아파트가 뒤섞여 있어 재건축 후 최대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합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분담금으로 더 큰 평형으로 입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재건축 호재 외에도 주변에 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단지 옆 15만6582㎡ 규모인 철도정비창 용지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본격 착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시공을 맡은 개발사업으로 최고 49층 높이 주상복합아파트 3173가구와 호텔·쇼핑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광아파트에 접해 있는 공공용지는 공공기여를 통해 도서관과 문화·체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 때문에 건설사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미미삼을 수주하면 철도정비창 개발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단지 설계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인근 864가구 규모 동신아파트 재건축도 수주했다. 철도정비창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돼 2029년 준공되면 미미삼 재건축은 그 전후에 사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단지 뒤편 중랑천은 서울시가 차도 지하화 공사를 곧 진행할 예정이다. 지상 공간이 수변공원으로 조성되면 주변 재건축 단지는 이와 연계해 설계될 전망이다. 이외에 GTX-C노선 광운대역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남으로 이동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이 아니더라도 호재가 많은 지역인데, 재건축과 맞물려 10년 후에는 월계동 일대가 상전벽해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찬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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