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ADC공장 건설…시장 선점할 것"
"증설능력·의사결정·인재
분기 매출 1조 돌파 원동력"
항체 활용 항암제에 자신감
"미래 위해 신약 개발 필수"
"항체·약물접합체(ADC) 수주와 관련해서는 고객사 가운데 ADC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ADC는 시장 측면에서 아직 크지 않지만 앞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월드와이드 2023'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ADC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밝혔다. ADC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치료제이며 '암 잡는 유도미사일'로 불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자로 꼽히는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 미국 캐털런트 등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이 모두 하향 조정되는 상황과 대비된다. 존 림 사장은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뛰어난 공장 증설 능력, 효율적인 의사결정 문화, 3%대의 낮은 이직률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면서 탄탄한 인재 기반 등 덕분에 이러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추가적으로 매출이 상승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존 림 사장은 "고객사가 2018년 3개에서 지난해 12개, 올해 14개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객사 기반뿐만 아니라 각 고객사의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림 사장은 경쟁사들의 증설에 따른 시장 내 과잉 공급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물량이 과잉 공급되면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경쟁사가 공급을 늘리는 것은 시장 내 수요가 아직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 림 사장은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적극 표현했다. 그는 "최근 이사회에서 ADC 생산시설이 들어설 용지를 확정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인천 송도에 확보해둔 1만㎡ 규모 용지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물산·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하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로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AimedBio)', 스위스 바이오 회사 '아라리스 바이오테크(Araris Biotech)' 등에 투자했다.
추가적인 대규모 인력 고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존 림 사장은 "50명에서 시작한 임직원이 이제는 4500명에 이른다"면서 "5공장, ADC 공장 등 계속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지속적으로 충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약 개발을 향한 의지도 밝혔다. 존 림 사장은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만으로는 매출 20조원에서 30조원을 도달하기 어렵다"며 "지금 매출이 3조6000억원 정도인데, 20조원까지 늘리려면 다음 단계로 신약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약 개발은 성공 가능성이 5%도 안 되는 어려운 영역"이라며 "미래를 위해 신약 개발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존 림 사장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대기업이 아니면 어렵다"며 "인수·합병(M&A)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CPHI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전시장 주요 위치에 225㎡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고객 수주에 나섰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전 세계 고객사들이 5공장에 관심이 많다"며 "당장 생산이 가능한지가 중요한데, 5공장의 빠른 준공 속도에 고객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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