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대학성적 우수 “심신미약 아냐”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3. 10.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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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발한 프로그램 수준 높아···정상 생활”
재판부, 검찰 증거 검토해 정신감정 여부 결정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법정에서 자신이 범행한 동영상을 보고 고개를 떨궜다.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강현구)에서 열린 최원종 살인 등의 혐의 3차 재판에서 검찰은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최원종이 차량으로 피해자 3명을 충격한 뒤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간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진 피해자의 모습도 담겼다.

법정에서 이 같은 영상을 본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최원종은 검찰이 영상을 보여주자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최원종이 개발한 프로그램의 수준이 학사학위 정도로 높다는 전문가의 의견과 대학 시절 성적이 우수했다는 학적 자료를 제시하며 “최원종이 심신미약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최원종 배달 아르바이트와 계좌 입출금 내역 등 생활 관련 증거도 심신미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에 검찰 측지 제시한 나머지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피고인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여부도 이날 제시된 증거를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최원종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원종은 지난 8월3일 오후 5시 56분~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에서 소지한 흉기를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차량에 치인 A씨(60대·여)와 B씨(20대·여)가 치료를 받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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