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할 게 있겠냐" "신선하다"…인요한 혁신위 인선 당내 반응은

"혁신위에 관심 없어…대부분 뜨악하는 분위기"
"국민이 보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다양한 인사 고려한 듯"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노선웅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혁신위원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지만 당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2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는 박성중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전직 의원 중에는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혁신위에 참여한다.

또한 정선화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 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 2000년생으로 경북대 재학생인 박우진씨가 참여한다.

정치인 5명, 비정치인 7명, 성별로는 여성 7명, 남성 6명으로 구성됐다. 연령별로는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혁신위는 설명했다

수도권을 앞세우고 남성보다 여성 비중을 높이는 등 일단 혁신위원 구성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기대에 부합했다는 분위기이나 대다수 혁신위원이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독자적으로 목소리를 낼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위원장은 이론만 가지고 하는 그런 스타일 같은데 거기에 맞춰 일은 선언적으로 할 것 같다. 선거는 실용적인데 그게 안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혁신위에 관심이 없다"며 "그냥 백화점식으로 했겠지, 기대를 할게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내에서는 대부분 뜨악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잘된 것 같다. 위원장도 정치 경험이 없는데 나름 신선한 인물, 영향력 있는 인물로 짧은 시간에 잘 구성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수도권 인사에 힘을 줬다고 하니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우려를 조금 덜어줄 만한 인선이었다"고 말했다.

한 주요 당직자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진짜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 지역, 나이, 성별을 고려해 좋은 것 같다"며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이번 인선을 통해 그 점에 대해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