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6·25 참전용사, 내달 부산서 영면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0. 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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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레옹 보스케씨 유해
부산 유엔공원에 안장

올해 초 세상을 뜬 6·25전쟁 벨기에 참전용사가 생전의 소망대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전우들과 함께 영면에 든다. 26일 국가보훈부는 두 차례에 걸쳐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故) 레옹 보스케 씨(사진)의 유해 봉환식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봉환식에는 오진영 보훈부 보훈정책실장과 프랑수아 봉탕 주한 벨기에대사, 유족 등이 참석하며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해 한국에 돌아온 고인의 유골함에 예를 표한다. 안장식은 다음달 15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 벨기에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된다.

보스케 씨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미군 부대를 지원할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참전을 결심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도움으로 살아난 경험이 있어 미군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에 가족에게 "전쟁터에서의 위험과 추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에 두 번 참전한 사실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케 씨의 딸 다니엘 보스케 씨(71)는 "생전에 아버지가 '유엔 참전용사는 한국에 안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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