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60원대로 급등…엔화도 달러 대비 150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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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2일 만에 1360원대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60원선을 돌파한 건 지난 4일(1363.5원) 이후 22일 만이다.
다만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달러 대비 엔화보다 원화가 더 크게 내리면서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900.79원)보다 1.11원 오른 902.9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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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2일 만에 1360원대로 올랐다. 주춤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반전하고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는 등 중동분쟁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엔화는 150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는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 확대를 의식한 달러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9.7원)보다 10.3원 오른 136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60원선을 돌파한 건 지난 4일(1363.5원) 이후 22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53.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 막판 1360원을 찍었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12%p(포인트) 오른 4.962%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127%p 상승한 5.09%로 마감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 모두 올들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간) 기준 106.8선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 106.2선에서 움직였던 것과 대비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간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내에 탱크 등을 동원해 비교적 대규모 심야 공격을 가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 통화 긴축을 부추길 수 있다.
아울러 3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 경계감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4.1~4.7%를 기록하며 2분기(2.1%)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0.32엔까지 도달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50엔선을 뚫은 건 이달 초 이후 20여일 만이다.
NHK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선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존 방침대로 긴장하면서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만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달러 대비 엔화보다 원화가 더 크게 내리면서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900.79원)보다 1.11원 오른 902.90원을 기록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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