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안돼 더 매력적 골프채 놓지 못한 이유"
8번 톱10으로 지난해 넘어서
51세에도 비거리 계속 늘어
"나이를 거꾸로 먹는 느낌"
양용은은 왕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골프 도사들이 모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2023시즌 톱10에 8번 들었지만, 골프가 뜻대로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 최종 3라운드처럼 한 번의 실수로 아쉬움을 곱씹을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양용은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프로골퍼로 살아가고 50세가 되면 하늘의 뜻을 안다고 하는데, 지금도 골프를 모르겠다. 어떤 날에는 치면 붙고 들어가는데 기를 쓰고 쳐도 안 되는 날이 있다"며 "가끔씩 말썽을 부려 속이 탈 때도 있지만, 기쁨을 느낄 때가 더 많은 매력적인 운동이 골프"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시즌을 보냈던 그는 찰스 슈와브컵 상금랭킹 29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압도적이다. 톱10에 8번 이름을 올리며 찰스 슈와브컵 상금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다.
선전 비결은 양용은이 지난 1년간 소화한 하루 일정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연습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적게는 주 4회, 많게는 6회까지 체육관을 찾은 그는 5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양용은은 "몸 상태 하나만 놓고 보면 10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대회 기간에도 체육관을 찾아 꾸준히 운동한 덕분인 것 같다"며 "거리가 계속해서 늘어 300야드는 큰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버디 315개를 잡으며 3위에 올라 있는데,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압하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된 양용은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의 문을 두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선두권에서 계속 경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승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는 느낌인데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PGA 투어 통산 8승인 최경주와 함께 PGA 투어 챔피언스를 누비고 있는 양용은은 한국 후배들에게 적극적인 도전을 권유했다. 그는 "50세라고 해서 도전하는 것에 겁을 먹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나이가 50세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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