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버디쇼 … 함정우 "대상이 보인다"
버디 9개·보기 1개 선두권
"대상 타고 PGA 도전할 것"
이상희·김민준 7언더 추격
우승 보너스로 '현금 2억'
선수들 우승 의지 끌어올려
"샷이 너무 잘됐다. 이렇게 하다간 후반 9개 홀 모두 버디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율이 아빠' 함정우(하나금융그룹)가 7개 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며 올 시즌 2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받을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26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15번홀 버디와 16번홀 보기를 맞잡으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18번홀에서 2.7m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1번홀부터 6번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7번홀과 8번홀에서는 파를 잡으며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이날 마지막 9번홀에서도 50㎝ 거리의 탭인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정우는 "전반 홀에서는 잘 안 풀렸다. 그래도 후반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침착하게 기다렸다"고 돌아본 뒤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18번홀(파4)부터 7개 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생각보다 너무 잘 풀렸던 것 같다. 환상적이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현재 함정우는 KPGA 제네시스 대상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어느 때보다 'KPGA 대상'을 염원하고 있다. 일단 혜택이 엄청나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차량, 코리안투어 시드 5년과 함께 PGA 콘페리(2부) 투어 퀄리파잉 테스트 최종전 직행, DP월드 투어 16번 시드의 특전이 주어진다.
특히 PGA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테스트 최종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콘페리 투어 풀시드뿐 아니라 PGA 투어 대회 출전도 가능하다.
함정우는 "개막 전부터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힌 뒤 "예전부터 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미뤄왔다. 더 늦기 전에 올해는 대상을 받고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참가해 PGA 투어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단 3개 대회만 남았다. 이 대회가 끝나면 골프존·도레이 오픈과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단 2개밖에 남지 않는다.
당연히 추격자들도 맹타를 터뜨리며 첫날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졌다. '예비역' 이상희와 김민준이 각각 7타씩 줄이며 함정우를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고 '베테랑' 이태희는 6언더파 65타로 역전 우승이 가능한 순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등의 각종 타이틀 경쟁 외에도 '현금 보너스'가 선수들의 우승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억원. KPGA 규정에 따라 우승 상금은 총상금의 20%인 2억원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해 주최 측은 우승자에게 별도로 보너스 상금 2억원을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회 첫날 코스에는 투명 케이스 안에 5만원권이 들어찬 상자가 진열됐다.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현금 상자를 들어 보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우승 보너스로 현금을 주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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