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투력 의심 말라” 14시간 새 하마스 100명 사살한 혼성부대
이스라엘 방위군의 여성 중심 혼성 전투부대 ‘카라칼 대대’가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100명의 적군을 사살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대를 지휘하는 여성 지휘관은 “여성 전투병에 대한 의심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카라칼 대대 지휘관인 오르 벤예후다 중령은 이 대대가 약 100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한 전투 성과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지난 2000년 창설된 이스라엘 유일의 남녀 혼성 전투부대인 카라칼 대대는 여군이 60~70%라고 한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 벤예후다 중령은 가자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자 신속하게 장갑차를 타고 나할 라비브의 대대 본부에서 이집트 국경의 기지로 이동했다. 당시 로켓포가 쏟아지는 혼란 속에서 “수파와 니림 근처에 무장한 테러범들이 침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벤예후다 중령은 부대원들을 모았고 “우리는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다. 이스라엘로의 침투가 일어나 확산되고 있다.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강한 팀”이라고 외쳤다.
이들이 수파 기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50명에 가까운 하마스 대원들이 기지를 향해 돌격했다. 이 부대와 하마스 사이의 전투는 4시간 동안 이어졌고 대규모 총격전도 있었다. 하마스 대원이 벤예후다 중령을 향해 근거리까지 진격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났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원군이 속속 도착했고, 이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는 퇴각했다. 이스라엘군이 기지를 확보하는 데 총 14시간이 걸렸다. 벤예후다 중령과 부대원들은 약 100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한다. 부대원들은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
벤예후다 중령은 자신이 지휘하는 여군은 전투와 민간인 구출, 도시 방어 등 전쟁에서 상당한 공헌을 해왔다고 자부했다. 여성 부대원들이 의료 지원을 하고 총격 속에서 헬리콥터를 착륙 시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했다. 또 부대가 11개 마을을 지키고 있으며 가자 남부 국경 지역과 이집트 국경을 지키기 위해 잠재적인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테러범과의 모든 전투에서 승리한 여군의 전투력에 대해선 더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그들은 용감하게 싸웠고, 생명을 구했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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