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DB손보, 펫 보험 투자 영수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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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과 핀테크 업체 간 펫 전문 보험사 투자 업무 협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이 정종표 DB손보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철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A핀테크 업체와 중단했던 펫 전문 보험사 투자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
A업체는 DB손보가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철회를 계기로 테이블에 앉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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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금액 삭감 등 현실화 땐 기술 탈취 논란 재점화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DB손해보험과 핀테크 업체 간 펫 전문 보험사 투자 업무 협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이 정종표 DB손보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철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A핀테크 업체와 중단했던 펫 전문 보험사 투자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협상 논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두 업체는 펫보험 상품 개발과 전문사 설립에 관해 협업해왔다. A업체는 DB손보에 펫보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한편으로는 펫 전문 보험사 설립에 관한 투자 유치 논의도 진행했다.
그러던 중 DB손보가 돌연 A업체와 추진하던 투자 계약을 철회했다. 이런 이야기가 국회로 넘어갔고 정무위원회는 정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DB손보가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소명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DB손보는 정 대표의 증인 채택을 반려하기 위해 의원실을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DB손보는 A업체와 다시 이야기하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에서도 당사자들이 이야기를 해보라며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DB손보가 A업체와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태도를 바꾼 게 의원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안다"며 "DB손보가 테이블에 다시 앉기로 했으니, 투자에 관한 내용도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양측의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A업체는 DB손보가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철회를 계기로 테이블에 앉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DB손보는 기술 탈취를 한 적도 없고 투자 협의 자체가 끊긴 적이 없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를 국정감사장 문턱까지 세운 점도 협상의 걸림돌이다. 국회 조율로 증인 채택은 철회했지만, 양측 간에 감정의 골이 생겼다. DB손보가 기존에 제시했던 투자 금액을 줄이거나 투자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업무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적이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여야 합의 사항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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