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밤새 ‘비교적 대규모’ 공격
[앵커]
이스라엘 지상군이 밤새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등 '표적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상 작전이었는데, 전면전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장벽을 해체하고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거침없이 진입합니다.
불도저가 먼저 길을 뚫고, 줄지어 진군하더니 건물들을 잇따라 타격합니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시각으로 26일,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밤새 하마스를 대상으로 '표적 공격'을 벌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탱크를 동원해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이 '다음 단계의 전투를 위한 준비' 라고도 명시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작전으로, 이 '다음 단계'는 전면적인 지상 공격을 의미한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대대적인 지상군 투입에 앞선 탐색전 성격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금까지의 공격은 시작일 뿐이라며, 지상 작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지상 작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얼마나 많은 병력을, 어떻게 투입할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가 가자지구와 레바논 국경지대에 내린 주민 대피령을 올해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아직 추가로 석방된 인질은 없지만,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카타르 측이 밝혔습니다.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카타르 총리 : "(협상은 진행 중이며) 언제든지 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곧 돌파구를 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3주 째로 접어들면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 사망자는 8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의 자사 아랍권 특파원 가족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두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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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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