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고민 중”...중동 전쟁發 고유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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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을 우려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때 미국 휘발유 가격을 억제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주요 산유국과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더해 멕시코만 인근에 비축해 놓은 전략비축유의 신규 방출을 승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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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을 우려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자, 미리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NYT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때 미국 휘발유 가격을 억제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주요 산유국과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더해 멕시코만 인근에 비축해 놓은 전략비축유의 신규 방출을 승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유가는 나흘 만에 약 2%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2.06달러(2.34%) 오른 배럴당 90.13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언급한 상황이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유럽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여기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7일)하기 직전 국제유가가 80달러 초중반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국제유가가 급등한 단계라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4달러로 한 달 전보다 약 30센트, 1년 전보다 25센트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로 전망은 어둡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개입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 뛸 것”이라며 “무장 세력이 석유 인프라를 공격해 석유 공급이 하루 200만배럴 줄어들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세계 핵심 석유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약 1700만배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처리한다. BoA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되면 유가는 배럴당 25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전망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안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문제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유가 상승을 잠재울 수 있을지다. 이미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략비축유를 상당량 방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3억5127만4000배럴이다. 올해 초 유가가 하락했을 때 600만배럴을 보충했지만, 198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6억9000만배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79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전략비축유를 충전한다는 계획이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전략비축유를 쓴 것과 관련해 공화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기에 추가 방출 카드를 사용하길 꺼릴 수도 있다”며 “시장에선 중동 전쟁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국제 유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결국 전략비축유 방출보다 산유국과의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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