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60위 마지노선 이채은2 “지옥의 제주행이라고 마음먹고 왔어요”

이태권 2023. 10.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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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3개만이 남은 가운데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상금 60위에 걸친 이채은2(27)이 힘을 냈다.

이채은2은 10월 2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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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옥의 제주행이라고 마음먹고 왔어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3개만이 남은 가운데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상금 60위에 걸친 이채은2(27)이 힘을 냈다.

이채은2은 10월 2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에 대회 1라운드가 끝난 오후 5시 현재 이승연(25)과 2타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이채은2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솎아내는데 그쳤지만 후반 들어 9개 홀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첫 2개 홀에서 홀 1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연속 버디를 기록한 이채은은 이어진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다시 한번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이후 이채은은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채은은 "샷감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고 퍼트도 잘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고 흡족해했다.

이채은은 지난 해 시즌 초반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거둔 준우승을 비롯해 4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30위를 기록해 시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투어 데뷔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상금 순위 60위에 걸쳐있어 시드 걱정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우승이 없는 이채은은 남은 3개 대회를 통해 반드시 상금 순위를 6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내년 시즌 시드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 2020년 정규 투어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이채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주행 비행기를 탈 때의 순간을 '지옥의 시드순위전'에 빗대며 "상금 순위 60위라 시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옥의 제주도로 간다는 생각이었다"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웨지샷과 짧은 퍼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는 그는 "이 대회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린이 잘 받아주고 7번 홀에서는 라이도 어렵고 홀과의 거리가 9m 넘게 떨어져있어서 어렵겠다 싶었는데 운좋게 버디 퍼트가 따라주는 행운도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채은은 "남은 3일이 너무 긴장될 것 같은데 제 리듬과 스윙 타이밍에만 신경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KLPGA투어 데뷔 2년차 유서연2(20)이 이날 6타를 줄이며 3위를 차지했고 박현경(24), 김지현(32), 최은우(28), 홍진영2(23)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이뤘다.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상 수상 이후 올 시즌 대상 1위와 상금 1위,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을 비롯해 또 다른 투어 2년차 손예빈(21), 이세희(26) 등 7명이 4언더파 68타 공동 8위를 형성하며 상위권 진입의 벽을 세웠다. 그 뒤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임진희(26)를 비롯해 황유민(20), 이소영(26) 등 11명이 1타차 공동 15위 그룹을 이뤄 남은 대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이채은2/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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