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쇼크에 속수무책···韓 10년물 또 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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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자 국내 국고채 금리도 속수무책으로 치솟고 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날 4.4%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1bp(1bp는 0.01%포인트) 급등한 4.392%를 기록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에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급등하자 이 같은 흐름에 국내 국고채도 동조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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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도 휘청
하루새 11.1bp 치솟아 4.4% 턱밑
한은 금리 동결에도 고공행진 지속
미국 국채금리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자 국내 국고채 금리도 속수무책으로 치솟고 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날 4.4%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1bp(1bp는 0.01%포인트) 급등한 4.392%를 기록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채 10년물이 연고점을 갈아치운 것은 4일·19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국고채 3년물 역시 전일 대비 6.6bp 오른 4.104%로 연중 최고치(4.10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외 만기물들도 최소 1.8bp에서 최대 8.0bp까지 오르며 일제히 채권 가격 약세를 시현했다.
국고채 금리가 치솟은 것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또다시 급등한 여파로 풀이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5일(현지 시간) 경기 호조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가 증폭되며 전 거래일 대비 13bp 오른 4.961%를 기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2.3%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금리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데도 미국발 쇼크로 인해 10월 들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모두 이달 들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특히 10년물은 이날까지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나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급등하자 이 같은 흐름에 국내 국고채도 동조화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의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국내 채권 투자에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 중 유의미한 타격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비록 절대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모든 금통위원이 이달 금통위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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