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마련 나선 기업들…강남, 광화문 오피스 빌딩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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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큰손 투자자로 등장했다.
직접 오피스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향후 사옥 마련, 사업 확장을 위해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직접 오피스 자산 인수전에 뛰어들거나 SI로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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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큰손 투자자로 등장했다. 직접 오피스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향후 사옥 마련, 사업 확장을 위해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F&F를 선정했다. 현대차를 포함한 8곳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고 F&F는 그중 가장 높은 가격인 3.3㎡당 4200만원, 총 3500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F가 사옥 마련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삼성SRA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빌딩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입주 기간,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해 막판에 인수를 포기했다.
이번에 F&F가 인수를 추진하는 센터포인트 강남은 마스턴투자운용의 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9호PFV'가 내년 8월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더블역세권에 위치했고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은 2만7024㎡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직접 오피스 자산 인수전에 뛰어들거나 SI로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들이 주로 검토하는 건 서울 핵심 업무지구인 강남권역(GBD),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매물들이다.
지난 8월 신협중앙회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타워8 빌딩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협중앙회는 앵커 투자자(핵심투자자)로 총 2000억원을 투자했다. 총 인수금액은 5800억원이다.
동양생명도 퍼시픽자산운용과 함께 이달 초 진행됐던 서울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 빌딩 인수전에 참여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매각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24에 위치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3만9624㎡다.
상업용 오피스 시장은 그간 연기금, 공제회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은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 관리,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갔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IB업계는 분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활용해 출자자로서 직접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오피스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며 "'현금 부자' 기업들이 많진 않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의 행보가 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주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등 통해 자문을 받는 구조로 거래를 진행한다. 혹은 따로 운용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부동산 투자 물건을 검토하기도 한다.
패션기업 무신사는 사내 부동산전담팀을 꾸려 신사옥 건립과 함께 서울 성수동 일대의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디벨로퍼 '네오밸류'와 무신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3-18(330.6㎡) 및 273-35(814.9㎡) 등의 토지 거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기업 크래프톤은 성수동 인근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스퀘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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