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부터` 메모리 회복기 시작됐다…HBM·DDR5 반등에 SK하이닉스 적자 폭 대폭 줄여

전혜인 2023. 10.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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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체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

SK하이닉스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수요가 급증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을 빠르게 확대하며 2분기부터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 전환했고 개선폭도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D램 분야에서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 또한 약 10%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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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체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 여전히 조 단위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등 고성능 D램의 비중을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메모리 시황의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수요가 급증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을 빠르게 확대하며 2분기부터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 전환했고 개선폭도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9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후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3조4000억원에 달했던 분기 적자 규모는 2분기 2조8800억원 수준에서 이번 3분기에는 1조7920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D램 분야에서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 또한 약 10%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지난 1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은 이번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지속해서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호황에 힘입어 고객사 수요가 몰리며 HBM, DDR5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HBM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고 연평균 80% 수준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내년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의 비중이 10% 중후반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를 회사 전체의 흑자 전환이 가능한 시점으로 내다보고, 내년에는 설비투자 규모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시장 성장세가 확실한 HBM과 1b 나노 전환 등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잡고 투자 증가분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 증가와 가동률 회복은 시장 상황에 맞춰 진행 중"이라며 "감산 전인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메모리의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가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중심으로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재고 수준이 높아 보수적 생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날 낸드 시장 2·4위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당사가 키오시아에 투자한 투자자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당사는 해당 건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의를 하지 않는 구체적인 사유와 이와 관련된 합병 진행 과정에 대한 내용은 비밀유지 계약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주주는 물론이고 투자자산인 키오시아를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인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이 회사에 간접 출자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24.1% 늘어나고 손실 규모도 37.8% 줄어들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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