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코오롱스포츠 "우리 옷 입는 것, 자연 지키는 최고의 방법"[현장]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자연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코오롱스포츠를 입는 것이죠."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코오롱스포츠는 'Your Best Way to Nature(자연으로 가는 최고의 길)'란 슬로건 아래 반세기 동안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한국 아웃도어 역사를 함께 했다.
나무 모양에 'Evergreen'이란 문구를 혼용해 사용한 첫 로고부터 현재의 상록수 로고까지, 코오롱스포츠는 반세기 동안 줄곧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해왔다.
코오롱FnC는 26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레이어20 스튜디오에서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 및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가 50년간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헤리티지·R&D(연구개발)·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한 부사장은 "국내에 코오롱스포츠의 경쟁자는 없다고 본다"며 "자연으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 자연을 지키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바로 코오롱스포츠를 입는 것이고 이런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는 'Your Best Way to Nature'라는 헤리티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고,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통한 순환 패션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옷을 만들어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겠다는 뜻이다.
R&D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품은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가 있다.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것으로, 2012년 출시 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원에 달한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LIFETECH)'을 선보였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한 상품 안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버전 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했고, 버전 10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담아냈다.
김정훈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상품과 관련한 R&D는 빠른 실패를 허용하는 형태로 접근할 것"이라며 "제품 출시까지 실패를 반복한다고 해도 수많은 도전과 시도를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최고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에 대한 집착과 집념은 앞으로 출시하는 상품에서 차별화한 구성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오롱FnC는 구체적인 R&D 관련 예산 규모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mono-material) 상품이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즉 해섬(解纖)의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데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FW(가을·겨울)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인 코오롱스포츠는 내년 SS(봄·여름)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그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 같은 헤리티지·R&D(연구개발)·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2000억원 달성했고 올해 목표인 4000억원도 무리없이 달성할 것"이라며 "이제는 북미 진출까지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와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을 지내온 저력으로 앞으로 50년으로 나아갈 출발점에 서있고, 혁신과 꾸준함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가 진행된 공간은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EVERGREEN ENERGY(에버그린 에너지)'라는 이름으로 기념 전시로 이어진다.
'자연'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1층 공간은 도심 속 숲길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총 17그루의 전나무와 연출용 목재를 사용해 25m 길이에 이르는 전나무 숲을 조성했다.
숲을 지나면 바람의 성분, 풍향, 풍속을 형상화한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빛과 함께 빛나는 패브릭은 그날의 바람에 따라 불규칙하게 휘날리며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동력을 눈으로 보여준다.
2층 공간에는 코오롱스포츠의 로고 아카이브, 라이프텍 제품, 남극 탐사 연구원들의 피복 제품, 버려진 옷이 새 옷이 되는 과정 등 코오롱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이루는 핵심적인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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