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제2 중동특수 경제 돌파구 마련…지역 안정 위해 역할 할 것”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확인”
“교민 안전 위해 24시간 노력”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와중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 결과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확인하고 ‘제2의 중동특수’를 통해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사우디가 우리 최대 원유공급국, 카타르가 제2 천연가스 공급국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사우디, 카타르 순방이 “에너지 수급 안정화라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중동특수’를 통해 우리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사우디와 카타르는 탈석유 시대의 첨단산업과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경제도약을 도모하고 있다며 “과거엔 중동지역에서 건설, 에너지 분야 협력이 집중돼있었다면 이번엔 자동차, 선박은 물론이고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바이오, 방산 원전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 동반자 관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과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한국과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고 43년 만의 정상 공동성명에 반영한 것은 “글로벌중추국가(GPS)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재외교를 펼치는 카타르가 “중동정세 안정화 방안에 대해 한국과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은 ‘GPS 외교’에 있어서 새로운 역할의 확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역 정세에 대한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을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교민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450여명이 체류 중이라며 “대다수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텔아비브나 예루살렘에 있다”며 가자지구 내 있는 일부 교민에 대해선 “조속히 안전지대로 갈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고 상황 악화에 대비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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