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도 LFP 공식 진출...전고체 양산, ‘2027년’ 재확인

권준호 2023. 10.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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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46파이(지름 46㎜인 원통형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양산도 각각 2026년, 2027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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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근 5개년 3·4분기 실적. 삼성SDI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46파이(지름 46㎜인 원통형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양산도 각각 2026년, 2027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근 마무리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FP 배터리 양산 2026년, 생산 라인 구축 검토"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26일 열린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SDI도 ESS 산업 성장을 위해 LFP 시장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소재(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생산 라인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며 “동종 업체 대비 시작은 늦었지만 원가 경쟁력 확보, 최고의 품질 확보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I가 LFP 배터리 진출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25일 열린 실전 컨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 양산 목표를 2026년으로 확정했다.

21시리즈(지름 21㎜인 원통형 배터리) 대비 효율을 대폭 높인 46파이 배터리 양산 일정도 2026년으로 못박았다. 손 부사장은 “46파이 전지 개발은 최근 소통한대로 올해 상반기에 천안에 있는 양산 라인 셋업을 완료해서 샘플 생산을 개시했다”며 “수율도 상당 수준 확보하는 등 2026년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 외에도 다수 주문자 위탁생산(OEM) 업체들과 지속 논의 중”이라며 “협의가 구체화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 생산 시점은 2027년으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정성이 높아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삼성SDI는 올해 4·4분기 고객향 샘플 공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능 검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는 다수 OEM들과 양산 과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부사장은 “전고체 전지는 초격차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핵심 목표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UAW 파업, 현재까지 고객 수요 변화 없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UAW’ 파업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이에 따른 고객 수요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손 부사장은 “UAW가 내연기관차 공장 표준임금 협약을 전기차용 전지 공장에도 적용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현지 공장 준비단계에 있는 당사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49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8% 증가한 5조9481억원으로 3·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의 경우 헝가리 신규 라인이 조기 증설되며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5세대 각형 배터리‘(P5)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들과 파트너사들의 노력 덕분에 전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을 늘려 수익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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