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벽배송 고쳐라" 질타에 쿠팡CLS "근로조건 열악하지 않아"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3. 10. 26.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6일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새벽배송 근무 형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경기 군포시 60대 퀵플렉서 사망사고를 중심으로 장시간 야간근로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 요구가 이어졌지만, 쿠팡CLS 측은 "새벽배송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이 그렇게 열악하지 않다. 새벽배송을 좋아하는 기사도 있다"는 해명에 주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새벽노동 주로 '투잡' 정상노동 아니야"
"야간근무 가산하면 일평균 12시간 일하는 것…성찰해야 산업재해 막아"
쿠팡CLS "원치 않는 새벽배송 없어, 좋아하는 기사들도 계셔"
박종민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6일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새벽배송 근무 형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경기 군포시 60대 퀵플렉서 사망사고를 중심으로 장시간 야간근로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 요구가 이어졌지만, 쿠팡CLS 측은 "새벽배송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이 그렇게 열악하지 않다. 새벽배송을 좋아하는 기사도 있다"는 해명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사회가 변하면서 노예노동, 10세 미만 아동노동이 없어졌는데, 새벽노동도 줄이는 것이 미래 세대를 위해 맞다"며 "새벽 노동 하시는분들은 주로 투잡이고 낮에 번 돈을 안 돼 새벽까지 하는 것인데 정상노동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쿠팡이 2021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당시 직접고용 택배기사가 절대 다수라는 점을 이유로에 불참했던 점을 거론하며, 현재는 직접 고용보다 위탁계약 택배사업자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제는 불참 명분이 사라졌다. 근로조건 개선에 동참하고, 합의정신을 따라주고, 신선식품처럼 꼭 새벽배송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한정해 새벽 근로시간을 줄이는 등 개선책을 만들어 국민 앞에 보고해달라"고 촉구했다.

홍용준 쿠팡 CLS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쿠팡 CLS 홍용준 대표는 "사회적 합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시스템이 달라 참여하기는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새벽배송의 배송직 근로여건도 상당히 좋게 유지하고 있다. 원하지 않는 새벽배송을 하는 경우는 없고, 다양한 이유로 좋아하는 기사분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위탁계약 업체에 대한 쿠팡의 관리감독 책임을 집중 질의했다. 진 의원은 "업무를 위탁한 영업점과 계약한 택배서비스 종사자에 대해 원청이라고 할 수 있는 쿠팡CLS가 안전조치와 보건조치를 이행하는 지 관리할 의무를 가진다"며 "(군포 60대 퀵플렉서 노동자가) 사망한 다음에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 신고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나"라고 물었다.

홍 대표는 "언론보도를 통해 봤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평소에 안전·보건조치를 이행하는지 제대로 관리를 안 하는 것이냐"며 "CLS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해당 근로자의 근무 시간은 주 평균 52시간이고 야간 근로했다고 하는데, 고용부 고시에 따라 야간 근무에 1.3배를 하면 67.6 시간을 근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회사 자료에 따르면, 퀵플렉스는 일평균 9.7시간 일한다고 보고했는데, 야간근로 1.3배를 하면 일평균 12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답변서 냈는데도 근로 조건이 괜찮다고 강변할 수 있겠나. 겸허하게 성찰하고 되돌아봐야 또다른 산업재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 여건과 관련해 홍 대표는 "영업점에 적정한 물량을 위탁하고 조정해서 과중한 업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퀵플렉서들의 업무시간이 타 업체에 비해 그렇게 많지 았다"며 "백업 기사를 두어야만 계약할 수 있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도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쿠팡CLS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택배기사와 배달 종사자들의 산업재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쿠팡CLS의 근무 형태에 대해 위원회 차원에서 받고, 의견을 받아 국회에서 법률 개정 기회가 됐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